[목회서신] 시선(視線) (2017 09 24)

시선(視線)

시선(視線)은 신비입니다. 시선이 신비인 까닭은 시선을 통해 우리 인생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시선은 우리 눈길이 머무는 곳입니다. 시선은 우리 눈길이 머무는 방향입니다. 시선은 우리 눈이 가는 길입니다. 시선은 우리가 바라보는 것입니다. 시선은 우리 주의를 끄는 것입니다. 시선은 우리 눈을 오래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시선의 방향이 우리 미래의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시선의 길이 우리 미래의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시선은 관심입니다. 어느 날, 문득 어떤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순간 우리 눈이 그 사람에게 머물게 됩니다. 잠시 지나칠 수 있는 만남이지만, 우리 눈이 거듭 그 사람에게 머물 때 사랑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시선이 먼저인지, 관심이 먼저 알 수 없습니다. 시선이 머문 까닭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관심을 가진 까닭에 시선이 머물 수 있습니다. 시선과 관심이 함께 만날 때 사랑이 싹틉니다.

시선은 작은 점과 같습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작은 점을 집중해서 바라보면 그 점이 점점 크게 다가옵니다. 누군가를 처음 바라 볼 때 그 접촉점은 아주 작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바라볼 때, 그 대상은 우리에게 크게 다가옵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우주가 떨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은 우주적 떨림입니다. 그 떨림이 지속될 때 사랑은 열매를 맺습니다.

시선은 만남입니다. 우리 눈길이 머무는 대상과의 만남이 시선입니다. 저는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책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서점에 가면 한 바퀴를 돌아봅니다. 그 때 문득 제 시선이 머무는 책을 만납니다. 시선이란 눈에 들어옴입니다. 어떤 책이 저의 시선을 끌고 제 눈에 들어오는 순간, 새로운 책과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만남은 우리를 흥분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책을 여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되고, 이전에 깨닫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전에 만난 적이 없는 저자를 만나게 됩니다. 책 속에서 여러 인물들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시선은 선택입니다. 시선은 우연이 아닙니다. 시선은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만남은 우연히 다가오는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선택이 담겨 있고, 우리의 선택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시선을 어디에, 누구에게 머물게 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니 선택해야만 됩니다. 어떤 시선은 잘못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눈길이 머물러서 안 되는 대상에 머물고 있다면 그 시선은 잘못된 시선입니다. 아주 위험한 시선입니다. 그런 면에서 시선에는 분별이 필요합니다.

시선은 돌봄입니다. 우리 시선이 사랑하는 대상을 향해 머무는 까닭은 돌보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자녀들을 향해 늘 우리 시선을 두며 살아갑니다. 함께 있든지 떨어져 있든지 그것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멀리 있는 자녀도 마음으로 봅니다. 눈의 시선만이 아니라 마음의 시선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이 히브리 민족을 위해 가나안 땅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눈은 사랑하는 백성이 머무는 땅에 항상 머물러 있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돌보아 주시는 땅이라 연초부터 연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신 11:12). 하나님의 눈길은 돌봄을 위한 눈길이었습니다.

시선은 바라봄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시선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처럼 소중한 시선은 없습니다. 다윗의 가장 소중한 소원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했습니다(롬 5:1).

시선은 닮음입니다. 사람은 늘 바라보는 대상을 닮게 됩니다. 사람은 사랑하는 대상을 닮게 되고, 사랑하는 것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우리 영혼의 색깔은 사랑하는 것을 통해 물들여집니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면 주님을 닮게 됩니다(고후 3:18). 어느 날 하나님의 시선이 우리에게 머물고, 또한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께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과 영원한 사랑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시선을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 시선이 잃어버린 한 영혼에 머무는 순간, 전도가 시작됩니다. 우리 시선이 복음이 필요한 한 민족에 머무는 순간, 선교가 시작됩니다. 우리 시선까지도 하나님께 드리기를 소원합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


Gaze

The gaze is a mystery. The reason why the gaze is mysterious is because our life is formed through gaze. Gaze is where our eyes stay. Gaze is the direction in which our eyes stay. Gaze is the way our eyes go. The gaze is what we are looking at. The gaze draws our attention. Gaze keeps our eyes staying long. The direction of our gaze can be the direction of our future. The ways of our gaze can shape the ways of our future.

The gaze is an interest. One day, suddenly when we are interested in someone, our eyes will stay with him. It might be a fleeting encounter, but when our eyes repeatedly stay with that person, love begins to sprout. We do not know whether the gaze is first or the interest is first. We can be interested because our gaze is fixed, or our gaze can be fixed because we are interested. Love grows when the gaze and interests meet.

The gaze is like a small dot. As we have experienced, when we concentrate on small dots, they become bigger and bigger. When we first look at someone, the point of contact is very small. But as we continue to look deeply into the person, the person comes to us. The moment the gaze of two people meet, they feel as if the universe is trembling. Love is a universal tremor. When the tremor persists, love bears fruit.

The gaze is an encounter. The encounter with the person whom our eyes are fixed on is the gaze. I like to go to the bookstore. Because I like books. When I go to the bookstore, I look around. At that moment, I encounter a book which my gaze is fixed on. Gaze is something that catches your eyes. As soon as a book draws my attention and catches my eyes, a new encounter with a book begins. A new encounter makes us excited. As soon as we open a new book, a new world opens. We get to know what we did not know before, and we get to understand what we did not understand before. We meet an author whom we have not met before. In the book, we meet many new people.

The gaze is a choice. The gaze is not a coincidence. The gaze is done in the providence of God. The encounter we experience seems to be coincidence, but we know in hindsight that it is by the hand of God’s providence. In it contains God’s choice and our choice. We can choose where our gaze stays at or whom our gaze stays with. No, in fact we must choose. Some gaze may be wrong. If our eyes are fixed on an object that it shouldn’t be fixed on, the gaze is wrong. It is a very dangerous gaze. In that sense, gaze needs discernment.

The gaze is care. The reason why our gaze stays with the beloved person is to give care. We live with our gaze always on our beloved children. Whether you are together or apart, it is not important. We can look upon our children who are far away with our hearts. We look at our beloved children, not only with the gaze of our eyes, but with the gaze of our hearts. God chose the land of Canaan for the Hebrew people. God’s eyes always stayed on the land where his beloved people dwelt. “It is a land the LORD your God cares for; the eyes of the LORD your God are continually on it from the beginning of the year to its end”(Dt 11:12). The eyes of God were the eyes for care.

The gaze is a look. The most beautiful gaze is to look at the beauty of God. There is no precious gaze like looking at the beauty of God who made us and redeemed us. David’s most precious wish was to gaze upon the beauty of God. “One thing I ask from the LORD, this only do I seek: that I may dwell in the house of the LORD all the days of my life, to gaze on the beauty of the LORD and to seek him in his temple”(Ps 27:4). Paul rejoiced in the hope of the glory of God (Rom 5:1).

The gaze is a resemblance. People become like the things that they always look at. People become like the objects they love and are also made through this love. The color of our souls is dyed through love. When we look upon Him, we become like the Lord (2Co 3:18). One day God’s gaze was fixed on us, and our gaze was towards God. From then we entered into God’s eternal love. God works through our gaze. As soon as our eyes are on a lost soul, evangelism begins. As soon as our eyes are on a nation that needs the gospel, missions begins. I hope we will give even our gaze to God.

Joshua Choon-Min Kang from past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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