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아름다운 단풍에게서 배우는 지혜 (2017 11 26)

아름다운 단풍에게서 배우는 지혜

가을이 깊어지면서 문득 아름다운 단풍을 묵상했습니다. 모든 자연 속에는 하나님의 솜씨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을 묵상하면 하나님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봄에 태어난 푸른 잎은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을 지나, 가을이 오면 자신을 붉게 물들입니다. 자신을 붉게 물들인 단풍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붉게 물든 단풍을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묵상하는 중에 깨달은 지혜를 몇 가지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단풍은 자신을 내어 주기 전에 자신을 가장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단풍이 그토록 자신을 아름답게 물들인 비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감사였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한 감사, 따뜻한 봄과 뜨거운 여름을 지나 가을을 맞이하게 하신 은혜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감사는 우리 영혼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색상입니다. 감사하는 영혼은 아름답습니다.

단풍이 그토록 자신을 아름답게 물들인 또 하나의 비밀은 사랑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사랑, 열정적인 사랑,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이 자신을 그토록 붉게 물들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자신을 아름답게 물들인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됨을 아시고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요 13:1). 예수님의 사랑은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이었습니다. 뜨거운 사랑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흘린 붉은 피로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사랑은 붉은 피로 물들인 사랑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보혈을 사랑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보혈 속에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까닭입니다. 우리 안에는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름답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사랑은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사랑은 그 대상을 향해 약해지게 만드는 역설적 능력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딥니다(고전 13:7). 사랑은 자신을 내어 주기 위해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능력입니다.

둘째, 단풍은 내려와야 할 때 내려올 줄 압니다. 단풍은 자신을 아름답게 물들인 후에 나무에 서 사푼히 내려옵니다. 우리는 모두 올라가길 좋아합니다. 높은 데로 자꾸 올라가려고 합니다. 사탄은 예수님을 높은 산, 그리고 성전 꼭대기에 세우며 유혹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늘에서 이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내려가는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낮은 데 임하시길 기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빌 2:8). 스스로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것이 겸손입니다. 낮은 곳처럼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평화로운 곳은 없습니다.

비행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합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결코 오랫동안 높은 곳에 머물 수 없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반드시 내려와야 합니다. 비행기가 만약에 내려올 때를 놓치면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비행기가 스스로 내려오면 착륙하게 되지만 테러범이 내려오게 만들면 추락하게 됩니다. 우리는 내려가야 할 때가 되면 스스로 내려갈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추락하게 됩니다. 추락하게 되면 추해집니다. 내려가기 위해서는 자신을 비울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을 가볍게 만들어야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나무에 내려 올 때 단풍은 낙엽이 됩니다. 예수님은 비움의 삶을 사셨습니다(빌 2:7). 그런 까닭에 낮은 데 임하실 수 있었습니다.

셋째, 단풍은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음을 압니다. 단풍은 봄에 자기가 태어난 나무에서 많은 잎들을 만났습니다. 그 만남은 황홀한 만남이었습니다. 새싹에서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함께 성장했고, 함께 지켜보았습니다. 봄에 화려한 꽃들 때문에 가려진 그들의 모습이 한 때 초라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꽃들이 그들 곁을 떠난 후에도 그들은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켰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꽃보다 더 아름답게 붉게 물드는 서로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겨울이 가까워 오는 어느 날, 그들은 작별 인사를 고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영원히 살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만남은 성스러운 만남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은 이별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단풍은 낙엽이 되어 땅에 떨어진 후에 나무를 위해 거름이 됩니다. 그리함으로 봄에 태어날 푸른 잎들의 밑거름이 됩니다. 마치 연어가 알을 낳은 후에 그 알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으심으로 많은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떠남이 끝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영원히 삽니다. 그리함으로 떠남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가을이 깊어져 갑니다. 붉게 물든 단풍에게서 인생을 배웠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드림

Wisdom Learned from Beautiful Autumn Foliage

As autumn came, I meditated on the beautiful autumn foliage. In all of nature, God’s skill and wisdom are contained. So when I meditate on nature I can learn God’s wisdom. The green leaves, born in spring, pass through the summer with the scorching sun, and when autumn comes, they color themselves red. The red autumn foliage are so beautiful. We all were one impressed by the reddish autumn foliage. I would like to share some of the wisdom I have learned while meditating on the beautiful autumn foliage.

First, the foliage color themselves most beautifully before they give out. I wondered what the secret was to the beauty of the foliage and how they are so beautifully colored. And it was gratitude. It was the gratitude for being born into this world, and gratitude for the grace to allow us to greet autumn passing through the warm spring and the hot summer. Gratitude is a color that colors our soul beautifully. The grateful soul is beautiful.

Another secret to the beauty of the foliage is love. The tireless love, the passionate love, the constant love has colored the foliage very red. Jesus’ love was a love that colored him beautifully. Jesus knew that the time had come for Him to leave this world and go to the Father, and showed His own the full extent of His love(Jn 13:1). Jesus’ love was a tireless love. It was a burning love. The love has come to a climax with red blood that He shed on the cross.

Jesus’ love for us is love colored with red blood. We love the blood of Jesus. The reason is being that the beautiful love is contained in the blood of Jesus. There is a desire for beautiful love in us. We feel hot tears when we see our beautiful loved ones. We feel our chest warm-up. Love is warm and soft. Love is a paradoxical power to weaken oneself toward the beloved. Love always endures and always perseveres(1Co 13:7). Love is the power to dress yourself up to give yourself up.

Second, the autumn foliage knows how to fall down when it is time to. The foliage falls softly from the tree after it has colored itself beautifully. We all like to go up. We tend to go up high. Satan tempted Jesus by setting Him up at a high mountain, and at the top of the temple. But Jesus came down from heaven to this earth. Jesus’ cross was the way down. Jesus was delighted to be in the low place. Jesus humbled Himself and became obedient to death(Php 2:8). It is humility to know how to lower yourself. There are no safer place like a low place. There are no peaceful place like a low place.

Airplanes fly at high altitudes. But a plane can never stay high altitude for long. It must come down when it arrives at its destination. If the plane misses the time to come down, it will face tragedy. If the plane comes down, it will land, but if the terrorist makes it come down, it will crash. We have to know how to go down when it is time to go down. Otherwise, we will crash. When we crash, we become ugly. In order to go down, we must know how to empty ourselves. We need to make ourselves light so we can go down. When the beautiful autumn foliage come down to the trees, the foliage become fallen leaves. Jesus lived a life of emptiness(Php 2:7). That’s why He was able to be in a low place.

Third, the autumn foliage knows that there is a farewell where there is an encounter. The foliage met many other leaves in the tree that was born in the spring. The meeting was a joyous encounter. Their meeting, which started with buds, grew together and watched together. In the spring, their appearance was obscured because they were hidden behind colorful flowers. But even after the flowers left them, they stood still. And after a moment, they watched each other as they were being colored red, and more beautiful than flowers. One day, as winter was approaching, they said good-bye to each other.

We do not live on this earth forever. The encounter between Jesus and His disciples was a holy encounter. However, after Jesus died on the cross and resurrected, the disciples had to taste the pain of parting. Autumn foliage, as they become fallen leaves, fall on the ground and become fertile for the trees. In this way they become the foundation for the green leaves that will be born in spring. It is similar to how a salmon gives itself for the eggs after spawning. Jesus produced many fruits by being a kernel of wheat and dying. Leaving is not the end. We live forever with Jesus. So leaving is another beginning. Autumn is deepening and I hope that we can learn life from the red colored autumn foliage. I love you all.

Joshua Choon-Min Kang from pasto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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